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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음악이야기
붕어빵의 계절이 지나간다 본문
내가 사는 아파트는 시골의 시내외곽에 자리하고 있다.
얼마전 아파트 입구 슈퍼 근처에 붕어빵 파는 포차(?)가 생겼다. 주차장에서 일부러 걸어나와야 갈 수 있어서
늘 지나쳐 가기만 하게 되었고, 그래서 붕어빵이 저기서 좀 팔릴런지 괜히 걱정이 되고 그랬었다. 나이를 먹어가며
주변을 돌아보게 되고, 나만 잘 되는게 아니라 사람들에게서도 좋은 소식을 듣고싶어지고 그렇게 점점 나도
어른이 되어가는건지 얼굴도 모르는 붕어빵사장님이 걱정되서 한번 사러가야지 하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퇴근하고 나니 신랑이 아이를 하원시키면서 한봉지 사다 두었다. 팥붕어빵, 슈크림 붕어빵.
얼굴도 아는 분이라고 하셨다. 우리와 같은 라인에 사시는 남자분이시라고 하던데, 붕어빵을 얼마나 정성스레 만드시는지
팥도 좀더 씹히는 맛이 있는 직접 쑨 팥 느낌이 나는게 너무 좋고 맛있었다.
겨울이 되면 꼭 생각나는 음식인 붕어빵. 슬슬 1월의 마지막 날이 저물어가듯 기온도 점차 오르고 있는 듯 하다.
캄캄할 때 퇴근하던 길이 어느덧 어스름한 빛이 남아있는 퇴근길이 되고,
추운 겨울 따뜻한 마음을 담아주던 붕어빵의 계절도 점점 마무리 되어가는 날이다.
아쉬움을 달래며 남은 겨울을 잘 누리고, 다가올 봄을 기다려야겠다.
앙상한 나뭇가지처럼 사는데 즐거움과 활력이 줄고, 지쳐가고 있는 요즘 내게도 어서 봄이 와서
새싹이 돋고 꽃이 피듯, 희망과 기쁨을 주길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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